한국공항공사 성시철 사장이 다문화가정 소년을 안고 웃고 있다. 공항공사는 매년 다문화가정 120곳의 모국방문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성 사장은 “모든 변화는 내부로부터 그리고 제 살을 깎는 고통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공항민영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법과 원칙’에 입각한 신 노사문화 정착에 공을 들였다. 가장 큰 변화는 ‘수출 공기업’으로의 변화다. 공항공사는 항공기 안전 운항의 핵심 기술인 항행안전장비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공항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11개국에 38대를 수출했다. 2015년에는 항행안전장비 세계 3대 메이저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래 먹을거리 마련에도 열심이다. ‘그린 에어포트’를 만들고자 5년간 기술개발과 저탄소 시설 도입에 2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엔 김포·제주 국제공항에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360억원을 들였다. 수익성 향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포공항 내 여유 부지를 활용해 스카이 파크와 대중골프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만㎡의 스카이 파크에는 자연친화적인 테마파크와 호텔·전시·관람시설과 쇼핑몰이 들어선다. 공항 외곽의 노는 땅에는 27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 공헌활동도 벌이고 있다. 주요 대상은 다문화가정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모국 방문 기회가 적은 다문화 가정을 위해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후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복지기관과 사업협약을 체결해 연간 120가정에 모국 방문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6월 현재 3차에 걸쳐 모국방문 행사가 진행됐다. 성 사장은 “지난해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에도 전 임직원이 마음을 합쳐 노력해갈 것”이라며 “국민에게 보다 사랑받는 명품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