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성씨 검찰서 진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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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분당 파크뷰 주상복합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郭尙道)는 1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은성(金銀星)전 국정원 2차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나 특혜분양 명단을 밝혀내지 못했다. 金전차장은 검찰에서 "명단에 올라 있는 인사들에게 계약을 해지토록 종용하라고 부하 직원에게 지시한 것은 사실이나 지난해 초의 일이라 명단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金전차장은 또 "재판에서 선처받기 위해 제출한 탄원서에서 1백30명이 특혜분양받았다고 한 부분은 '업체가 1백30명에게 특혜로 의심받을 수 있는 분양을 했다'는 것을 잘못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지검 김태현(金泰賢)1차장검사는 "金전차장의 진술과 상관없이 자체 확보한 명단만으로도 수사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金전차장을 비롯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추가 조사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백궁·정자지구 용도 변경 과정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

수원=정찬민·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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