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브랜드 적금'들면 이익은 얼마… 연25%이상 수익… 세금도 적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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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2면

e브랜드 적금에 들면 얼마나 되는 이익을 볼 수 있을까.

극단적인 예를 들어 알아보자.

이기선(25)씨는 1년 뒤 사랑하는 여자 친구에게 청혼의 표시로 줄 까르띠에 시계를 구입하기로 했다. 가격은 2백만원. 이를 위해 e-브랜드 적금을 들기로 했다. 이씨는 조흥은행 웹사이트에 들어갔다.

그는 거기서 은행이 제시한 1원의 금리와 제조업체가 제시한 30% 물품금리를 적용 받는다. 즉 1원의 금리와 30% 물품금리(60만원)가 적용된 월 11만6천6백원씩 12개월간 총액 1백40만원을 납부하면 12개월 후 평소 여자친구에게 꿈에 그리던 2백만원짜리 멋진 프로포즈용 기념 시계를 준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납입한 원가에 실질적금 이자율을 반영한 이자손실율(5%)을 감안한다고 해도 1년 내에 50만원 이상의 금리 차액을 얻을 수도 있다. 이씨는 까르띠에 브랜드적금을 통해서 연 25%에 가까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입자가 받게 되는 물품금리가 치환된 금리는 세금 부과 대상이 아니므로 은행이 제시한 1원에 대한 세금만 내면 된다. 그는 또 e-브랜드적금을 새로운 투자 시장인 브스닥에서 양도할 수 있다.금리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은 이를 구매할 것이기 때문이다.여기서 양수 양도는 경매 방식에 따르게 된다. 연 30%에 가까운 금리는 시중 조달 금리에 입각한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그러나 제조업체의 유통마진을 치환하여 적금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금융상품의 금리를 적용시킴으로써 환상의 물품금리라는 신개념의 상품이 탄생 되는 것이다.

e브랜드적금 활용의 매력은 제품의 희소성에 따라 특정재화 및 용역의 가치가 생산가격에 비례한 초기가치와 상관없이 이중적 가치를 띈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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