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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씨 사채자금에 김홍업씨 돈 유입 포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7일 김성환(金盛煥·구속)서울음악방송 회장이 김홍업(金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의 돈을 사채업에 동원한 정황을 포착, 이 돈의 출처를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金씨가 P건설사 등에 제공한 사채 자금에 金부이사장의 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여 두 사람의 자금거래 및 이 자금의 원천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金씨를 상대로 金부이사장이 자금의 관리·운용을 부탁했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으나 金씨는 "돈을 빌렸다가 갚은 것일 뿐"이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金씨와 빈번히 자금거래를 해온 모 대기업 임원이 현정부 출범 이후 金부이사장과도 자주 접촉했다는 단서를 포착, 이 대기업의 돈이 金부이사장에게 흘러갔는지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중수부는 이날 P건설사에 대한 수사에서 건설 인허가 청탁과 관련해 1998년 이 회사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울산시 전 건설종합본부장 具모(59)씨를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검찰의 출두요청을 여러차례 거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은 8일 오전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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