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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서도 극우 정당 약진 9년만에 지방의회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최근 유럽 극우정당들의 약진이 눈에 띄는 가운데 2일 치러진 영국 지방의회 선거에서 극우파 정당인 영국민족당(BNP)이 9년 만에 두개의 의석을 차지했다.

선거 관계자들은 "지난해 아시아계와 백인 청소년들 사이에 인종분쟁이 발생했던 북부 번리 지방의회에 출마한 엔지니어 데이비드 에드워즈와 주부 캐럴 휴스 후보가 집권 노동당과 제1야당인 보수당의 후보들을 물리쳤다"고 3일 밝혔다.

인근 올드햄 지역에서도 BNP는 의석확보에는 실패했으나 27%를 득표, 노동당과 보수당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BNP는 1993년 이래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군소지역 정당으로 지난해 인종분쟁이 발생한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수민족에 대한 백인계 주민의 적개심을 조장하는 선거운동을 펼쳐왔다.

영국 언론들은 "극우파 르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한 지난달 프랑스 대통령 1차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결과는 충격"이라고 보도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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