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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씨"억울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3일 오후 11시40분 서울지검에서 구속된 권노갑 민주당 고문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10여분에 걸쳐 "혐의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며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검찰 출두와 영장실질심사에 나가면서 말을 아꼈던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것이다.

權고문은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면서 "대가성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權고문은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이 최규선을 비난할 목적으로 나를 만나러 왔는데 어떻게 진승현에 관한 부탁을 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權고문은 또 "나는 깨끗하고 내가 돈을 받지 않은 사실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며 "끝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權고문은 "검찰측에서 진승현과 金전차장의 진술만 듣고 내 아내와 우리 가족은 조사도 하지 않았다"면서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다.

백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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