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선 지원금은 공천헌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권노갑(權甲) 전 민주당 고문이 2000년 8월 당 최고위원 경선 과정 때 김근태·정동영(鄭東泳)의원 등에게 전달한 돈이 그 해 4·13총선 때 공천희망자들에게서 거둔 소위 '공천 헌금'이었다는 주장이 權씨 측근에 의해 제기됐다.

<관계기사 4면>

민주당 당료로 權씨가 검찰에 출두하던 지난 1일 동행했던 모씨는 2일 "權전고문이 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2차장이나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崔澤坤)씨에게서 5천만원씩 받아 경선 자금을 주었겠느냐"면서 "당시 경선 지원금은 공천 헌금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權씨를 상대로 진승현 전 MCI코리아 부회장에게서 2000년 7월 금감원 조사 무마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조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朴榮琯)는 이날 權씨가 김은성씨를 통해 5천만원을 받은 것 외에 그 해 3월 최택곤씨를 통해 수천만원을 더 받았다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일단 權씨의 금품 수수에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3일 중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조강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