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업체 삼중고 공급과잉·가격하락·수출부진 겹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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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세계 주요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에다 높아진 무역 장벽에 따른 수출 부진 등 3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의 철강업체인 US스틸은 올 1분기 중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3% 줄어들면서 8천3백만달러의 적자를 냈다.1년 전 이 회사는 9백만달러의 흑자를 냈었다.

US스틸은 앞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가격 상승이 예상돼 올해 전체로는 흑자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월가 전문가들은 적자가 불가피하리라 점치고 있다.

중국 최대인 바오산철강도 1분기 순이익이 39.4% 줄어든 5억4천8백만위안에 그쳤다고 29일 발표했다. 바오산의 1분기 매출은 2.7% 줄었다.

이에 앞서 포스코와 조강 생산량 세계 1위를 다투어온 신일본제철은 2001회계연도 중 3백억엔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공시했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의 포스코는 1분기 중 순이익이 1천9백5억원으로 11%나 늘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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