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의 매출과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23일 "달러 강세와 판매 증가 등으로 1분기 매출이 5조7천억원, 순이익은 3천6백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초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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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따르면 1분기 판매량은 내수·수출 합쳐 40만2천7백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7만1천6백7대)보다 8.4% 증가했다. 수출·내수 구성비는 5.5대 4.5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절하 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분기 평균 환율이 1천2백70원인데 비해 올 1분기는 1천3백30원으로 3.8% 절하돼 환율 효과만 1천2백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화 환율이 1% 움직일 때마다(달러당 1천3백원일 때 13원) 순이익이 3백억~3백50억원 정도 변동한다"고 말했다.
차종 고급화도 순이익 증가에 큰 힘이 됐다.이익이 많이 남는 SUV와 중형차(쏘나타급) 이상 구성비가 수출의 경우 42.8%(올 1분기)로 지난해 1분기(26.6%) 보다 16.2%포인트 급증했다. 내수는 올해 69.8%로 지난해(67.5%)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저금리 효과도 봤다. 굿모닝증권 손종원 연구위원은 "총 부채가 4조5천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때 올 1분기에 저금리 효과로 약 4백억~5백억원의 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