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휘발유 판매망 확충 車 매니어 수요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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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올들어 고급 휘발유 판매가 늘고 있다. 옥탄가 94 이상의 고급 휘발유의 공장도 가격은 보통 휘발유에 비해 ℓ당 48~65원 비싸다. 현대정유의 경우 1천2백71원, SK㈜는 1천2백68원이다.

그러나 고급차·수입차 소유자와 자동차 매니어를 중심으로 고급 휘발유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차의 출력이 높아지고 엔진 보호에도 좋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대정유의 경우 고급 휘발유 판매량이 지난 1월 3만4천ℓ에서 2월에는 7만3천ℓ, 3월에는 9만4천ℓ로 늘었다. 이달 들어서는 열흘 동안에만 5만8천ℓ가 팔렸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은 판매망 확충에 나서, 현대정유의 경우 올 들어 서울 강남과 부산·창원 등지에 6개 주유소를 판매처로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한 군데에서만 고급 휘발유를 판매했다.

SK㈜도 올 하반기에 고급 휘발유 주유소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10개 주유소에서 고급 휘발유를 팔고 있는데, 지난달 하루 평균 4만ℓ를 팔았다. LG칼텍스·S-Oil은 고급 휘발유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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