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TV를 대체한 평판 TV는 거듭된 기술혁신으로 두께가 ㎝에서 ㎜ 단위로 들어섰다. 기존의 액정화면(LCD) TV는 형광등과 같은 소형 백라이트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밝혔다면, 발광다이오드(LED) TV는 더 밝은 광원을 내장하면서도 얇은 구조가 가능해 전력을 덜 소비하게 됐다.
‘울트라 신(Thin)’으로 지칭되는 얇은 노트북이 나오면서 언제 어디서나 PC를 무릎 위에서 사용하고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게 됐다. ㎝ 두께 경쟁이 ㎜로 낮아지며 디자인은 더욱 세련되게 변해 갔다. 지난해 델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9.9㎜ 두께의 노트북을 출시했다. 디스플레이와 본체를 일체화하고 키보드 부분을 파격적으로 설계했다. 발열과 소비전력이 적은 울트라신용 중앙처리장치(CPU)와 특수 알루미늄 재질이 1㎝ 이하의 노트북을 가능케 했다. 울트라신 노트북을 위한 CPU의 비밀은 머리카락보다 수십 배 가는 ‘32나노 하이-k 메탈 게이트 공정’과 좀 더 얇게 만드는 패키징 기술에 있다. 이 기술을 통해 두께는 얇아지면서도 성능은 향상되고 배터리는 더 오래가는 장치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 hs.lee@int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