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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화제] 양산대 일본 자매학교 유학 30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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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 목연수(앞줄 왼쪽) 부경대 총장이 톳토리대 총장과 복수학위제 운영을 위한 각서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경대 제공]

부경대 목연수 총장은 요즘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할 정도로 바쁘다.

외국 대학들과 복수학위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복수학위제가 되면 재학생들이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외국 유학을 갈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대학들이 앞다퉈 외국대학과의 복수학위제를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어학연수.외국유학 욕구를 충족시키고 대학의 세계화를 이루려는 것이다.

◆두 대학에서 학위=목연수 총장은 지난 7일 일본 돗토리대학에서 복수학위제 실시에 관한 각서를 교환했다.

이 협약에 따라 부경대 학생들은 부경대.돗토리대학에서 2년씩 공부한 뒤 다시 부경대에서 1년을 수학할 경우 두 대학에서 학위를 받는다. 돗토리대 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상대 대학의 입학금.수업료 등 학비를 내지 않는다.

목연수 총장은 "부경대에 내는 등록금만으로 한국과 일본의 두 대학에서 학위를 받는다"며 "대학이 일본 유학을 보장해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목 총장은 지난 10월엔 호주를 방문, 그리피스대와 남호주대와도 복수학위제에 대한 협정을 맺었으며, 내년에는 호주 시드니공대.머쿼리대와도 복수학위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그리피스대.남호주대학생은 부경대에서 3년을 마치고 어학 실력 등에 따라 1~2년간 현지 대학에서 공부할 경우 두 대학에서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부산외국어대는 외국의 6개 대학과 복수학위제 협약을 맺고 시행 중이다.

베트남 호치민대학에는 2002년 3월부터 부산외대생 35명을, 하노이사범대에는 지난 9월 6명을 파견했다.

호치민대 학생 23명도 부산외대에 유학왔다.

중국 텐진외국어대에는 2002년 3월부터 총 81명의 학생을 보냈으며, 부산외대에서는 텐진외대생 73명이 공부를 마쳤거나 수학 중이다. 동서대와 독일 베를린공대는 2000년 9월부터 생명공학과 대학원생 10명씩 보내 공부하도록 하고 있다.

신라대는 중국 후단대.상하이외국어대 등 4개 대학과 복수학위제 협약을 맺었다.

?외국서 취업=복수학위제.자매결연 등으로 유학을 떠난 학생들이 학업을 마친 뒤 현지에서 일자리까지 개척하고 있다.

2000년부터 올해까지 2학년을 마친 양산대 학생 62명은 일본 큐슈정보대(4년제)와 야마구찌단기대학(2년제)으로 유학을 떠났다. 학생들은 입학금.수업료를 면제를 받고 숙식비만 스스로 해결하면 된다.

양산대 조병선 학장은 "일본에 유학한 학생 중 절반 정도는 도쿄.후쿠오카 등의 여행업체나 IT회사 등에서 일자리를 잡았고 초봉이 월 250만원선에 이른다"며 "지방 대학에서도 학생들이 열심히 한다면 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조 학장은 "양산대가 학비의 일부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자매 대학인 일본의 두 대학에 매년 유학생을 보내고 있다"며 "일본 대학들도 외국 유학생을 유치할 경우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기 때문에 유학을 통해 양측이 서로 이익을 본다"고 설명했다.경남정보대학은 해외인턴을 통해 현지 일자리를 개척하고 있다.

신발패션산업과 2학년생 김성웅.김준형.임창민씨는 최근 인도네시아 쁘라따마 소재 ㈜삼번에 취업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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