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虎風'… 기아 3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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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시즌 초반 '호랑이 바람'이 매섭다.

기아 타이거스는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더블헤더를 모두 쓸어담아 개막 이후 3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기아는 1차전에서 선발 키퍼(8이닝 무실점)와 마무리 박충식(1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이어던지기로 1-0으로 승리, 기선을 제압한 뒤 2차전마저 4-3으로 역전승,지난해 챔피언 두산을 KO시켰다.

기아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시즌 경기를 포함해 두산전 6연승, 잠실구장 경기 5연승을 각각 기록하며 서울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특히 기아는 2차전에서 0-2로 뒤지던 8회 초 두산 마무리 진필중을 상대로 3득점, 역전에 성공하는 강한 뒷심을 보여줬다.

기아는 8회 초 1사 후 김종국·이종범의 연속안타와 뉴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홍세완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창희가 천금의 결승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초반 3연패의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대구 LG전에서 진갑용·김재걸·김종훈 등 하위타자들이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11-4로 승리, 2승1패를 기록했다. 삼성으로 복귀한 양준혁은 3타수 3안타·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 현대-SK의 더블헤더에서는 양팀이 1승씩을 나눠가졌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현대 선발 토레스의 구위에 눌려 1-5로 졌던 SK는 2차전에서 1-2로 뒤진 6회 초 안재만이 역전 2점홈런을 때려 3-2로 역전승,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대전 롯데-한화의 더블헤더 역시 양팀이 1승1패를 기록했다.

이태일 기자

◇7일 전적

▶잠실 더블헤더1차전

기 아 000 000 010│1

두 산 000 000 000│0

(승)키퍼(1승)(세)박충식(1세)(패)구자운(1패)

▶동 2차전

기 아 000 000 031│4

두 산 000 002 001│3

(승)이강철(1승)(세)리어스(2세)(패)진필중(1패)(홈)심재학①(6회1점·두산)

▶수원 더블헤더 1차전

S K 001 000 000│1

현 대 000 400 10×│5

(승)토레스(1승)(패)채병용(1패)(홈)박재홍①(4회1점) 이숭용②(4회2점) 박경완②(4회1점·이상 현대)

▶동 2차전

S K 001 002 000│3

현 대 000 110 000│2

(승)권명철(1승)(세)조규제(1세)(패)김수경(1패)(홈)심정수①(4회1점·현대)안재만①(6회2점·SK)

▶대구

L G 000 211 000│4

삼 성 201 003 50×│11

(승)김현욱(1승)(세)김진웅(1세)(패)김원호(1패)(홈)심성보①(5회1점) 조인성①(6회1점·이상 LG), 진갑용②(6회1점) 김재걸①(6회1점) 김종훈①(6회1점·이상 삼성)

▶대전 더블헤더1차전

롯 데 400 010 000│5

한 화 000 020 000│2

(승)염종석(1승)(세)강상수(1세)(패) 정민철(1패)(홈)베로아①(5회1점·롯데),이영우①(5회1점·한화)

▶동 2차전

롯 데 001 120 100│5

한 화 001 051 00×│7

(승)피코타(1승)(세)이상목(1세)(패) 김영수(1패)(홈)박현승①(7회1점·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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