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大 제프리 삭스 교수 컬럼비아大로 '이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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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하버드대의 유명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47·사진)교수가 오는 7월 뉴욕의 컬럼비아대로 자리를 옮긴다. 그가 하버드를 떠나는 것은 29년 전 이 대학에 입학한 이후 처음이다. 1997년 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위기 때 국제통화기금(IMF) 및 미국의 처방을 강력히 비난한 그는 컬럼비아대에서 지구연구소 등 4개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그의 이적을 놓고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총장과의 갈등설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삭스는 "지구연구소처럼 파격적인 재정지원 조건 아래 내 관심사인 지구촌의 빈곤문제를 연구할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컬럼비아대는 그에게 연봉 30만달러 외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지구연구소에는 매년 1천만~1천5백만달러의 예산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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