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살아난 박지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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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박지은(23·이화여대)의 장거리포가 돌아온다. 아마추어 시절 국내외에서 55승을 거두며 '우승 제조기'로 이름을 날렸던 박지은이 최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에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장거리포를 펑펑 터뜨리며 아마추어 시절의 샷을 되찾고 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 란초 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끝난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박선수는 4라운드 합계 2언더파 2백86타로 박세리와 나란히 공동 9위를 차지했다.

특히 박선수는 3백야드를 넘는 장타를 마구 터뜨렸으며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유럽의 신예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과의 장타 대결을 압승으로 이끌었다.

주최측 초청으로 출전한 페테르손은 1m80㎝의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남성 같은 파워스윙으로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샷 평균 2백40m를 기록한 괴력의 소유자였다.

박선수는 드라이버샷의 거리를 측정하지 않은 2번홀(파5·4백54m)에서 2백90m 장타를 터뜨리기도 했으며 2개홀에서 각각 네번씩 측정한 지정홀에서는 평균 2백45m의 드라이버샷을 기록했다.

박지은은 6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엘카바예로 골프장(파72·5천7백55m)에서 개막하는 오피스 디포 대회에 출전한다.

란초 미라지=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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