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돋보기] 초교 돌며 교사차량 등 훔친 2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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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학교 운동장에 주차된 최씨의 아반떼 승용차를 몰고 유유히 학교를 빠져나왔다. 그는 훔친 차량을 이곳에서 3~4km 떨어진 자신이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 버젓이 세워 놓았다. 그러나 피해자 도난 접수 후 해당 차량을 찾던 경찰의 첩보망에 걸렸다. 경찰은 아파트에 설치된 CCTV로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주변 탐문수사 결과 용의자가 이씨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3시 이씨를 거주지에서 검거했다.

이씨 상습 차량 절도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선 그가 지난해 훔친 차량 한 대가 더 발견됐다. 경찰이 추궁한 결과 그는 천안·아산·팽택을 돌며 지난해 4월부터 지금껏 초등학교에서 총 6대의 차량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동남경찰서 강력3팀 김광섭 경위는 “총 10회에 걸쳐 점심시간을 이용해 초등학교 교실에 침입, 교사들 소지품 및 차량 등 도합 6300만원 상당을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나머지 차량 4대는 도난 후 회수돼 주인(교사)에게 돌려졌다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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