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진 초등야구선수 5명 코치가 시내 알몸 구보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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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가 소년체전 예선전에서 자신의 팀이 패하자 선수 5명을 발가벗긴 채 학교 밖에서 구보를 시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2시쯤 광주시 서구 D초등학교 야구부 朴모(35)코치가 잇따른 성적 부진과 팀워크 부족을 이유로 경기에서 실수가 잦은 선수 5명을 운동화만 착용토록 하고 옷을 모두 벗긴 뒤 학교 주변 도로를 10여분 동안 뛰도록 했다.

당시 朴코치는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을 시킨다며 직접 알몸 구보를 인솔했으며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비인격적인 체벌"이라며 항의했으나 이를 묵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학교 모 교장은 "朴코치로부터 재발방지를 위한 각서를 받았으며 오는 15일 열리는 학교운영위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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