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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금호·동원그룹 17개사…공정위서 부당내부거래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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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금호.동원그룹 등 3개 그룹 17개사에 대해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10일 "3개 그룹 계열사가 부당한 방법으로 관계사를 지원한 혐의를 포착해 지난달부터 조사해 왔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각 그룹의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 실태 점검을 하면서 관련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특히 롯데그룹의 경우는 롯데백화점.쇼핑 등 유통 관련 핵심 계열사와 롯데카드.캐피탈.호텔, 호남석유화학이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롯데그룹이 유통 사업에서 생긴 이익으로 다른 계열사를 지원했는지와 롯데카드 합병 과정에서의 부당한 자금 지원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1999년 친족 회사인 농심을 부당 지원한 사실이 적발돼 과징금 13억6000만원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

금호그룹은 6개사가, 동원그룹은 5개사가 조사받고 있다.

롯데 등 조사 대상 업체 측은 일단 성실하게 조사받고 있으며 현재로선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까지 공정위는 기업 규모에 따라 일괄적으로 조사했으나 올해부터는 혐의가 있는 기업만 조사하기로 방식을 바꿨다.

지난 6월 검찰 조사에 따라 동부.부영그룹에 대한 조사를 한 적은 있으나 공정위가 자체적으로 혐의를 포착해 조사에 나선 것은 조사 방식 변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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