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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115억원 들여 '함께 따뜻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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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제난에다 기름값마저 대폭 오른 요즘 서민들의 겨우살이 걱정은 대단했다. 형편이 팍팍해 고장난 보일러는 고칠 엄두도 못 내고 냉방에서 쪽잠을 자며 끼니를 걱정하는 아이도 많았다. 불우 아동.노인.장애인 등을 돌보는 전국의 사회복지시설에는 온정이 식어 난방비가 모자라 애태우고 있었다.

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We Start와 함께하는 행복한 겨울 만들기'사업을 위해 지난달 전국의 저소득층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지원 신청을 받아 분석한 결과다.

가구당 200만원 한도 내에서 전국 2488가구의 집을 수리해 주는 '사랑의 집 고치기'사업에는 5255가구가 신청했다. 경쟁률이 2대 1을 넘은 것은 한파와 싸워야 할 서민들의 처지가 절박함을 보여준다.

공동모금회는 지원 대상자를 투명하게 선정하기 위해 일선 사회복지관과 지자체 복지담당 공무원들의 협조를 얻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전국 16개 지역 공동모금회 배분분과위원회가 집의 상태 등을 고려해 당장 수리하지 않으면 겨울나기 힘든 가구 1000여곳을 우선 선정했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돌봐주는 We Start 운동의 취지에 맞춰 경기도 We Start 시범마을 등 저소득층 아동이 사는 가정을 우선 배려했다. 1차 지원 대상 가구는 연말까지 보일러와 싱크대.화장실.지붕 등을 개.보수해 준다.

이어 내년 초부터 3월 말까지 2차 집 고치기 사업에 들어간다. 당장 문제가 없으나 개선이 필요한 문턱이나 주방기구.수도꼭지.창문틀 등을 집중 수리해 줄 예정이다.

20㎏들이 쌀 한 부대(4만5000원 상당)와 10㎏들이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사업은 일선 동사무소에서 기초생활보장수급자를 중심으로 7만2000가구를 골랐다. 월동 난방비는 별도 신청을 받지 않고 아동복지시설.요양원 등 전국 2000곳에 이르는 미신고 및 신고 생활시설에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형편이 어려운 사회복지시설의 가전제품 지원 신청도 쇄도했다. 150만원 내에서 낡은 냉장고.세탁기.냉온풍기 등을 새로 바꿔주는 사업(대상 1000곳)에 2200여곳이 지원을 요청했다. 가전제품 교체는 오는 28일까지 지역별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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