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파에 떼밀린 주인공 얘기 '영상도시' 바탕골소극장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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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극장 하나(단관)로도 그럭저럭 돈을 벌던 시절이 있었다. 불과 몇년 전의 일이다. 그러나 적으면 대여섯개, 많으면 십수개나 되는 영화관을 한자리에 갖춘 멀티플렉스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면서 단관 극장은 파리 날리는 신세가 됐다. 연극 '영상도시'는 이런 세파에 떠밀려 가는 이 단관 극장 주인 '권씨'의 이야기다. 영화에 걸었던 꿈과 그 반대편에서 비산(飛散)하는 절망의 이중주. 정의신 원작·윤우영 연출, 김세동·이양숙·김도형·유승일 등.3월 10일까지 바탕골소극장. 평일 오후 7시30분, 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 일 오후 3시·6시,월 쉼.02-3672-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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