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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메리 크리스마스] '우표 실'은 잊어 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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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크리스마스 실이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50년간 고수해온 우표 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지난해부터 스티커로 거듭난 것. 휴대전화나 수첩 등을 스티커로 장식하는 젊은 세대들의 취향에 맞춘 시도다. e-메일과 문자메시지가 편지.카드를 대신하면서 우표 형식의 실도 자연히 인기가 시들해진 데 따른 고육지책이지만, 갈수록 줄고 있는 결핵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비장의 카드다.

올해는 특히 디자인이 눈에 띈다. 12개국의 민속의상을 응용한 디자인으로 국제항결핵 및 폐질환연맹이 주관하는 실 콘테스트에서 1위에 입상했다. 1장에 250원, 12장 한 세트에 3000원.

모바일 실도 등장했다. 휴대전화로 '**1225'를 누르고 안내에 따라 진행하면 실 이미지를 내려받을 수 있다. 한 번 내려받는 데 1000원. 이미지 용량이 커서 아직 내려받은 실을 친구에게 전송하기는 힘들다. 실 판매 수익금은 한해 18만4000명이나 발생하는 결핵환자를 돕고 결핵퇴치사업을 벌이는 데 전액 사용된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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