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임대용 오피스텔 시선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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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요즘 서울 도심에서 많이 나오는 외국인 대상 오피스텔에 투자하면 어떨까. 이들 오피스텔은 임대 업무와 시설·투자관리 등을 책임지고 대행하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외국인 대상 임대사업용 오피스텔이 완공돼 투자수익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지하철 강남역 인근에 완공한 오퓨런스 오피스텔의 경우 월 10% 이상의 투자수익을 올려줄 것으로 보인다.

이 오피스텔은 17,24,26,35평형 1백18실로 17평형의 경우 임대시세가 월 2백88만원선. 시행사인 광명산업개발은 투자자(분양 계약자)에게 분양가 대비 연 10.5%를 돌려준다. 회사관계자는 "외국인 임차인이 많아 호텔식 서비스에 따른 운영비와 관리비 등이 많이 필요하므로 투자자에게 많은 이익을 돌려주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오피스텔은 1998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평당 8백10만원선이다. 17평형을 1억4천만원에 분양받으면 월 1백22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비용과 부가가치세 등의 투자비를 포함하면 실제로는 연 9%정도의 수익률이 보장되는 셈이다. 임대료에서 투자자에게 돌려주고 남는 1백60여만원은 관리비·운영비·인건비·운영자 수익 등으로 돌려진다.

99년 말 입주한 서울 역삼동 휴먼터치빌은 국내 첫 외국인 임대 아파트다. 16,22평형 1백60실로 16평형이 월세 3백30만원(2월 초 현재)이다. 현재 65% 정도가 외국인 세입자로 1년분의 임대료를 한꺼번에 받는다.

분양가 대비 투자수익률이 월 1%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월임대 시세가 비싸게 형성된 데 대해 회사측은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든 관리비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완공할 외국인 대상 오피스텔의 투자수익률도 비교적 낙관적이다.

다만 외국임차인을 얼마나 많이 끌어들일지가 관건이다.그린부동산컨설팅 정승섭 대표는 "강남권보다 강북에 외국인 임차수요가 더 많은 편"이라며 "오피스텔은 빌라나 아파트와 달리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해 고급수요층을 끌어들이는 특화상품으로 내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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