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도 강남·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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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서울 부동산시장에서 강남·강북간 차이가 뚜렷하듯 분당 신도시 오피스텔 시장도 백궁역을 경계로 두 갈래로 나뉜다. 백궁역 남쪽인 미금·오리 역세권은 분양률이 낮은 반면 북쪽인 야탑·서현·초림 역세권은 미분양을 찾기 힘들다.
지난달 나온 서현동 시그마파크와 LG메디오는 분양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모두 팔렸다. 야탑역 인근에 짓는 노블리치도 분양 한 달 만에 거의 다 주인을 만났다.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은 ESA 카운티와 삼정트라움하우스도 분양이 끝났다.
반면 백궁·미금·오리 역세권은 사정이 다르다. 미금 역세권에서 지난해 12월 분양을 시작한 동양골든밸리와 성우시티밸리 등이 20평형 이상을 중심으로 미분양분이 남았다. 소형으로만 이뤄진 성원건설의 '천사의 도시'도 석달째 분양 중이다. 오리역세권도 사정은 비슷해 분당포스빌 등의 큰 평수가 많이 남아 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야탑·서현 역세권은 그간 오피스텔 공급이 많지 않았던 데다 삼성물산 등 기업체와 금융기관이 서현동으로 사옥을 옮기면서 활황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야탑·서현역 인근에서는 삼부르네상스·LG메디오Ⅱ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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