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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 꾸짖는 어머니 20대 딸이 청부살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설 연휴 동안 2천2백8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73명이 숨지고, 강도·살인 등 강력범죄도 1천8백여건이 발생하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인터넷 청부살해=경기도 안양경찰서는 13일 9천만원을 주겠다며 어머니를 살해토록 청부한 혐의(존속살해교사 등)로 朴모(23·여·무직·안양시 동안구)씨를 구속했다.
또 부탁을 받고 朴씨의 어머니 金모(55)씨를 살해한 朴모(18·고교 2년·충남 아산시)군과 朴군에게 살해토록 시킨 모(28·충남 안산시 배방면)씨도 각각 살인·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朴씨는 지난해 12월 씨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죽여주면 9천만원을 주겠다고 제의, 朴군이 지난달 18일 오후 택배회사 직원을 가장해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C아파트에 들어가 金씨를 목졸라 살해했다.
경찰은 우울증 및 쇼핑 중독증을 앓아온 朴씨가 신용카드로 5천여만원어치를 사용한 것을 어머니가 계속 꾸짖고,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는 데 불만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타 사건·사고=지난 12일 오전 11시쯤 전남 보성군 벌교읍 장암리 야산에서 鄭모(49·무직·보성군 벌교읍)씨가 성묘를 하던 朴모(37·보성군 벌교읍)씨 등 일가족 6명에게 엽총을 쏴 朴씨를 숨지게 하고 朴씨의 부인 裵모(33)씨와 딸(10)에게 중상을 입혔다.
경찰에 따르면 鄭씨는 3년 전 이혼한 전처 朴모(41)씨가 최근 다른 남자와 동거 중이라는 소문을 듣고 묘소를 찾아가 처남 가족들에게 총을 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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