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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 흥겨운 노래로 더 설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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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명절에는 흥겨운 노래가 제격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앞다퉈 가요 특집 프로를 준비했다.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즐길 수 있도록, 노래 속에 재미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일요일 아침의 인기 프로로 자리잡은 SBS '도전!1000곡'(사진)은 10일 오전 8시 50분 노래의 지존을 가리는 '황제전'을 방영한다. 역대 왕중왕 7명이 한자리에 모여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대결을 벌인다.
걸어다니는 뮤직 박스 유리상자, 트로트계의 자존심 설운도, 가요계의 대모로 통하는 노사연, 돌아온 가창력의 화신 정수라 등 가수들이 포진한 가운데 탤런트 노현희, 개그맨 이혁재가 의외의 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5대 우승자였던 베이비 복스는 지나친 부담감 때문인지 방송 직전 포기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MBC는 사회 저명 인사들이 신세대 가수들의 노래를 댄스와 함께 부르는 이색 노래 자랑 '명사들의 저녁 캠프'를 12일 낮 12시 20분 방영한다. 조경철 한국우주환경연구소장이 홍경민의 '흔들린 우정'을 부르고, 명창 신영희는 왁스의 '머니'를 열창한다.
또 윤락가와의 전쟁을 벌여 유명해진 김강자 경찰청 여성청소년 과장이 엄정화의 댄스곡 '다가라'를 부른다.
MBC는 또 13일 오전 11시 50분에는 전국 각지의 모창·모사의 달인 중 최고수를 뽑는 '팔도모창 가수왕'을 방영한다. 지난달 27일 예선에선 한가락씩 한다는 1백80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KBS는 12일 저녁 7시 10분 방송사의 간판 프로인 '전국 노래자랑'을 패러디한 '딩동댕!스타 노래자랑'을 선보인다. god·박지윤·장나라·신화 등 22팀이 출연해 '타향살이', '낭랑 18세', '공주는 외로워' 등을 부른다.
20년간 '전국 노래자랑'의 무대를 이끌며 구수한 입담을 선사해 온 송해가 이날의 특별 심사위원으로 초대됐다.
또 탤런트 고두심이 축하무대 가수로 초대돼 평소 듣기 힘들었던 노래 솜씨를 선보인다. 이밖에 KBS가 명절 때마다 단골로 방송해 온 외국인 예능 경연대회는 11일 낮 12시 10분에 방영된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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