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경쟁력이다] 이현기 운영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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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직거래로 2010년까지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송이마을 운영을 이끌고 있는 이현기(53.사진)운영위원장은 "매년 20%씩 매출을 늘리기 위해 홈페이지 개편 등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양면내 농산물 대부분을 취급하는 춘양농협의 연간매출이 4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2010년 회원 120명을 기준으로 한 매출 10억원은 상당한 액수다.

그는 "이를 위해 커뮤니티 분야와 쇼핑몰 분야의 분리 운영, 농촌 문화의 가상공간 체험, 고객참여형 콘텐트 개발, 민박 등 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민들이 농장을 분양받아 농산물을 컴퓨터에서 보며 영농.수확을 즐길 수 있는 사이버 농장을 한 예로 들었다. 민박집을 운영하기 위해 이미 두 채의 빈집 매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들끼리 현재의 저농약 수준을 넘어 유기농 인증 등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안정적인 농산물 판매를 위해 자치단체가 1사(社)1촌(村) 운동 등을 적극 추진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이곳 농민들은 특히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정부가 도시민을 농촌에 끌어들이기 위해 추진하는 '농촌종합개발사업'에 내년에 참여키로 하고 사업계획서 작성에 한창이다. 마을당 3년간 70억원을 지원하는 농촌종합개발사업은 올해 전국적으로 60곳이 처음 지정됐다.

이 위원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농민들이 공동체 의식으로 무장한다면 농촌의 미래는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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