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스포츠 한국 위상 높일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한국의 세번째 IOC 위원이 된 박용성 회장은 털털한 성격과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로 경제계와 체육계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두산중공업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OB맥주 회장 등 재계뿐만 아니라 국제유도연맹과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구단주, 월드컵조직위 집행위원 등 체육계에서도 다양한 임무를 맡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95년 국제유도연맹(IJF)회장에 당선된 뒤 기업가적 발상을 발휘해 컬러 유도복 도입 등 유도의 대중화를 추진했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IJF 회장으로 재선됨으로써 이번에 IOC 위원으로 뽑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회장은 음반 2만여장을 소장한 오디오광으로 유명하며, 사진에도 조예가 깊어 '세계의 가볼 만한 1백1곳'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선을 예상했나.
"지난해 12월 IOC 집행위에서 후보에 올랐을 때 당선을 예상했다. 전날 오후에 도착, 피곤해서 잠도 잘 잤다. 그러나 막상 로게 회장이 투표결과를 발표할 때는 무척 떨렸다."
-소감은.
"82년 대한유도회 부회장으로 체육 행정에 몸을 담은 지 20년 만에 모든 체육인들이 꿈에 그리는 IOC 위원이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올림픽 운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활동할 분야는.
"국제경기단체 회장 자격으로 뽑혔기 때문에 유도를 통한 올림픽 운동에 힘을 쏟겠다. 또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 관련 현안이 걸리면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이번 올림픽에서의 일정은.
"여름올림픽은 유도경기를 지켜봐야 했기 때문에 올림픽 분위기를 즐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공식 일정이 없어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는 등 느긋하게 구경을 하고 싶다."
-대한상의회장 등 맡은 업무가 너무 많은 것 아닌가.
"IOC 위원으로서는 올림픽 때 전체 일정을 참관하는 것하고 매년 한 차례 총회에 참석하는 것 외에 특별한 부담은 없다. 평소와 다름없이 기업 업무에 매진하면서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스포츠 행사를 챙길 예정이다. 업무가 뭐가 많은가."(웃음)
솔트레이크시티=김종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