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아파트값 여전히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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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도시 아파트값이 초강세다. 분당·일산은 일주일만에 1% 이상 올랐으며 중소형 아파트는 수요가 몰려 매물이 모자란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신도시 아파트 매매값은 0.91% 올라 2주 전 상승폭(0.64%)을 뛰어넘었다.
분당이 1.1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일산 1.04%▶중동 0.77%▶평촌 0.6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분당 이매동 삼성아파트 22평형은 2천만원 올라 1억8천만~2억원이고 서현동 시범현대 39평형은 2억9천만~3억4천만원으로 일주일새 호가가 3천만원 뛰었다. 일산도 중소형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분당 이매동 합동유니에셋공인 중개사무소 신정균 사장은 "강남 아파트값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신도시로 눈을 돌리는 것 같다"며 "대형 평형은 여유가 있지만 30평형대 이하 중소형 평형은 매물이 달리고 값도 강세"라고 말했다.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 매매값은 2주 전보다 0.53% 올랐다. 서울 강남구는 0.41% 올라 전 주(0.23%)보다 상승 폭이 커졌지만 서울 평균 상승률에는 못미쳤다. 양천(0.95%)·강서(0.85%)·관악(0.78%)·구로(0.69%)구 등 비강남권은 많이 뛰었다. 강서구 등촌동 대동황토방 45평형은 3천5백만원 올라 3억2천5백만원이고 노원구 공릉동 대아 32평형, 공릉동 대동2차 34평형 등도 1천7백여만원 정도 상승했다.
지난 주 전세시장은 서울 0.48%, 신도시 0.58%, 수도권 0.45% 상승했다. 수요는 꾸준하지만 물건이 모자라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은 전 평형이 1천만원 정도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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