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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 고은아 한국담배인삼공사 해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김)남순 언니가 없어도 걱정마세요."

실업 3년차인 고은아(22.1m78㎝)가 여자배구 신흥 강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담배공사는 21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2 현대카드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 여자부 1차대회에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린 고은아의 공격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0(25-22, 25-16, 25-15)으로 완파하며 6승(4패)째를 올렸다. 담배공사는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2차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1세트는 팽팽한 승부였다. 22-22 동점에서 담배공사는 김향숙(1m91㎝.6득점.3블로킹)의 속공과 최광희(1m74㎝.13득점)의 연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3세트는 고은아의 독무대였다. 고선수는 빠른 발을 이용해 코트를 휘저으며 흥국생명의 수비진을 유린했다. 오른쪽 주포 김남순이 장딴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너끈히 메운 것이다.

김형실 감독은 이날 센터 박경랑(1m77㎝.6득점)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벤치에 있던 고은아를 센터로 기용했는데 기막히게 들어맞은 셈이다.

김감독은 "은아가 발이 빨라 이동공격이 좋고, 블로킹 타이밍을 잘 잡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대부에서는 경기대가 명지대를 3-0으로 꺾고 5승1패로 2차대회에 진출했다.

한편 배구슈퍼리그는 23일부터 성남으로 장소를 옮겨 펼쳐진다.

의정부=강병철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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