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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동지서 맞수로’ 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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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2지방선거 과거의 ‘운동권’ 동지에서 24년 뒤 ‘선거 맞수’로 만난 한나라당 김문수(사진 왼쪽) 경기지사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오른쪽) 경기지사 후보의 13일간 전쟁이 막을 내렸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일 이들은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전날 화성에서 숙박한 김 후보는 이날 기상하자마자 안산으로 달려갔다. 상록수역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시내를 한 바퀴 돈 그는 다시 화성을 거쳐 평택·오산·수원·성남 등 경기 서남부 지역을 훑었다. 안산 동명삼거리 유세에서 김 후보는 “24박25일간 외박을 하며 경기도 곳곳을 땀 흘리며 뛰었다. 경기도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게 화끈하게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화성 봉담 하나로마트 앞에선 “화성시장과 국회의원, 도지사, 대통령까지 모두 한나라당이 돼야만 화성에서 서울 삼성역을 18분 만에 주파하는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건설이 잘 이뤄질 수 있다”며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했다. 김 후보는 유세를 마치며 발표한 글에서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 편만 드는 친북 세력을 물리치고 안보를 튼튼히 하고 경기도가 통일국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안양 석수역에서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합동 출근유세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석수역 부근은 경기도와 서울시가 맞닿은 지역이다.

유 후보 측은 지난달 30일 진보신당의 심상정 후보의 후보직 사퇴가 막판 지지율을 올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수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의 힘이 23년 만에 야권이 다시 연대하도록 묶었다”며 “6월 2일 토목건설 경기도정을 끝내고 새로운 사람 중심 경기도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김포·부천·광명·시흥·안산·의왕 등 경기 전역을 한 시간 단위로 숨가쁘게 돌며 바닥민심 잡기에 힘썼다. 문맹자들을 위해 전액 무상으로 문자해득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추가로 발표하기도 했다.

수원역 유세를 끝으로 모든 선거일정을 마무리한 그는 “지난 2002년 노무현의 기적을 다시 만들자”며 “주변 지인들에게 반드시 투표하라고 전화하고, 연인끼리 가족끼리 친구끼리 손을 잡고 투표장으로 향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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