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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탱고·국악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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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더위를 피해 느지막이 산책을 나선 오후, 신나는 음악소리에 이끌려 걸음을 옮긴다. 올 여름, 미리 예매하지 않아도 언제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야외공연이 우리를 기다린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멋진 공연은 기본, 노을 지는 하늘과 선선한 바람은 덤이다.

온 가족을 위한 ‘2010꽃메뮤직피크닉’

고양어울림누리 꽃메야외극장 무대에서는 오는 8월까지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 오후 5시 무료 야외음악공연 ‘2010꽃메뮤직피크닉’이 열린다. 고양시민들의 소소한 주말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고양문화재단이 준비했다.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만큼 음악가와 시민이 함께 호흡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6월의 주제는 세계 각국의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월드뮤직시리즈’다. 12일에는 재즈와 탱고의 경계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실력파 그룹 ‘라 벤타나(정태호·박영기·황정규·정승원·정란)’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들은 초여름 탱고의 열정과 재즈의 감미로움을 선물한다. 26일에는 퓨전국악밴드 ‘훌(최윤상·김현수·박동일·홍도기·류하림·최가람)’이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신디사이저와 태평소의 조화, 전통악기 특유의 힘, 퍼포먼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어 7·8월에는 ‘어쿠스틱&유쾌스틱 시리즈’를 주제로 정다운밴드·하찌와 TJ·와러써커스·데이브레이크 등이 무대에 오른다.

호숫가에서 즐기는 ‘2010 우리가락 우리마당’

더위를 식혀줄 국악공연도 있다. 일산호수 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오는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2010 우리가락 우리마당’공연이 펼쳐진다. 9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퓨전국악그룹 헤이야와 아이앤 아이 장단·한충은 밴드·조갑용 선생 등이 음악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공연은 국악섬머페스티벌(7월 30일~8월 1일)·한가위 우리마당(9월13일~16일) 등 세시절기에 따라 주제를 정했다. 또한 전통과 퓨전참여향토민속놀이 등 주제를 세분화해 각자 원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예비 예술인력에게는 데뷔의 기회도 제공한다. 고양예술고등학교를 비롯해 학교 동아리·풍물패·두래패 등 공연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추천 및 신청을 통해 무대에 설 수 있다.

공연 전 노천카페에서 즐기는 ‘야외 콘서트’

고양아람누리에서는 음료수값만 내면 멋진 야외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10월까지 매주 주말, 아람극장 앞 노천카페에서는 극장 공연이 시작되기 90분 전 야외 콘서트 ‘라 페스타’가 펼쳐진다. 아람누리를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현악4중주·목관5중주·플루트앙상블·여성 중창단·재즈·클래식 기타·오카리나등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시민들에게 극장은 공연만을 보여주는 공간을 넘어 문화공간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극장 공연을 보러 온 사람도 공연 전 야외콘서트를 즐기며 공연전 공연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5일 재즈 공연·6일 목관악기 공연·12일 성악 공연·13일 현악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www.artgy.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단,우천시 공연은 취소된다.

[사진설명]지난해 열린 ‘꽃메뮤직피크닉’의 공연 모습. 시원한 난타 공연이 고양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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