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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꿉시다] "월드컵 지금부터 준비해도 빠듯해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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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월드컵 손님의 이동을 책임질 항공사와 건설교통부 실무팀은 벌써 비상근무에 들어가 있다.

겨울휴가도 반납하고 항공 스케줄과 씨름 중인 대한항공 월드컵 TF팀 여객대책반 최정호(崔晶皓.38.사진(가운데))차장은 17일 "스페인 선수단이 훈련장인 울산에서 경기가 있는 광주까지 전세기를 띄울 수 있느냐고 문의해 오는 등 월드컵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승객수를 추정하기에 변수가 너무 많아 밤에 잠이 오지 않을 지경"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최근 월드컵조직위에서 '월드컵 공식 항공사'로 지정되면서 46명의 TF팀을 짜고, 이종희(李鍾熙)부사장을 15일 사령탑으로 발령냈다.

이미 월드컵 기간 중 투입할 수 있는 예비기로 B747 여객기 세대를 확보했고, 정기편 스케줄 조정을 통해 대회기간 중 보유항공기의 20%를 언제든 필요한 노선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유럽 노선의 경우 현재 주당 1만석의 항공편이 배치돼 있지만 대회를 앞두고는 5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요.공급이 큰 폭으로 뒤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崔차장은 "예선전이 끝나고 16강전이 벌어질 때까지와 결승전.3~4위전 직전에 한.일간 항공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차질없는 대비를 다짐했다.

건교부 함대영(咸大榮)항공국장도 머리가 복잡하기는 마찬가지. 咸국장은 "곧 일본.중국의 항공당국과 잇따라 만나 월드컵 기간 중 항공편을 늘릴 방안을 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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