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아파트 분양, 삼성 래미안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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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삼성 래미안이 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지난해 서울 동시분양에서 내놓은 2천6백81가구에 총 14만2천44명(서울 1순위 기준)이 청약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지역 동시분양 1순위 전체 청약자 38만8천1백39명 중 36.6%에 해당한다. 지난 한해 서울지역 1순위 청약통장을 쓴 3명 중 1명꼴로 삼성 래미안에 신청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6월 초 나온 송파구 문정동 삼성 래미안 34평형은 1992년 시작된 동시분양 사상 최고 경쟁률인 7백5대 1을 기록했다.

또 지난 8일 접수를 받은 동작구 상도동 3차 삼성 래미안 6백60가구에 전체 서울 1순위 청약자의 78%인 7만1천4백5명이 몰렸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주택부문 서형근 전무는 "래미안 브랜드 가치와 상도동의 삼성타운화, 마감.설계의 차별화 전략 등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새 아파트를 내놓을 때 마감재 등을 차별화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EQ놀이터.화장품 냉장고.어린이방 마감재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삼성아파트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있는 점도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한몫 했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가 지난해 시공사별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 삼성 래미안이 평당 1백49만원으로 1위였고 LG건설(1백8만원).한신공영(91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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