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제품 싸다고 AS 소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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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해 8월 초등학생인 아들의 어학 학습용으로 S플라자에서 작은 카세트를 구입했다. 일주일 정도 지나자 '삐익'거리는 소음이 발생해 대리점에 전화로 문의했더니 직접 가져오라고 했다.

제품을 들고 갔더니 놔두고 가라며 이르면 일주일 정도 걸릴 거라고 했다. 어학 학습용인 만큼 빨리 수리해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러면 다른 애프터 서비스(AS)센터로 가라고 했다. 다른 AS센터에서도 작은 제품의 경우 출장을 가지 않는다고 해 지금도 그냥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한달 전쯤 한불 커피메이커를 1만5천원에 샀다. 몇번 사용한 뒤 제품에 작은 이상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AS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담당자는 친절하게 이것 저것 묻곤 제품을 보내달라고 했다.

수리 후에도 다시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해 너무 고마웠다. 사실 회사 입장에서는 택배비를 빼면 손해를 볼 것이다. 제품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AS를 소비자에게 미루는 큰 회사와 정성껏 AS를 해주는 중소기업의 고객서비스에 너무 차이가 났다.

송미자.경남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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