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 논의 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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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포항.구미.경주 등 경북지역 경실련 협의체인 경실련 경북협의회가 대구.경북의 통합을 주장하는 등 시.도의 통합 논의가 거세지고 있다.

경북협의회는 7일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해양과 내륙을 연계한 체계적이고 상호보완적인 개발이 가능하도록 대구.경북이 통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동일 생활권인 두 지역이 통합되면 시.도민이 일체감을 형성할 수 있고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협의회는 통합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도청이전 공약을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북협의회 관계자는 "두 지역의 통합 문제를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최대 쟁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포항.경산.구미.김천.달성.영주 등 경북지역 9개 상공회의소는 지난해 말 청와대를 비롯한 각계에 대구.경북의 통합을 위한 건의서를 냈다.이들은 "광역행정의 수행과 시.도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시.도 통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12월 17일에는 대구지역 각계 인사와 단체들이 모여 '대구시.경북도 통합추진을 위한 준비위원회'(위원장 박찬석 경북대 총장)를 구성,시.도 통합에 불을 댕겼다.

그러나 도청 유치운동을 벌여온 안동상의는 "지금껏 경북도청을 안동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온 만큼 두 지역 통합문제는 우리와 입장이 다른 것"이라며 시.도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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