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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히딩크 "전력 보탬 된다면 북한선수 영입 OK"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남은 5개월 동안 체력.정신력을 강화하고 팀의 조직력을 키우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고향 네덜란드에서 18일간의 크리스마스 휴가를 마치고 4일 귀국했다. 그는 "휴가기간 중 포르투갈.폴란드 팀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수집했으며 이를 분석해 전술훈련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제시한 북한 선수 영입문제에 대해서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있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귀국 직후인 이날 오후 정몽준 축구협회장 등과 함께 북한산 산행을 함께 하며 월드컵 16강 진출의 각오를 다졌다.

-휴가 기간에 주로 무엇을 했나.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며 휴식을 취했고, 포르투갈과 폴란드팀의 최근 정보를 옛 동료들로부터 얻었다. 벨기에에서 설기현의 플레이도 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정보수집 결과는.

"포르투갈은 이미 수년 전부터 강팀으로 부상, 많은 부분이 노출돼 있지만 폴란드는 잘 알려지지 않아 특히 많이 알아봤다. 여러가지 내용이 있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폴란드는 한국 국민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팀이라는 것이다."

-북중미 골드컵에 대한 구상은.

"초청국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이지만 단순히 참가에 의의를 두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미국과의 경기도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팀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 선수 개개인의 정신력과 체력을 강화하고, 조직력을 가다듬어 전술훈련에 치중할 것이다."

-심재원과 유상철의 골드컵 출전이 어려운데.

"소속팀 사정상 수비수 두 명의 공백이 생긴 것으로 안다. 기술위원 및 코치들과 상의해 가능한한 빨리 보충하도록 하겠다."

-축구협회가 북한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인데.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 최강의 팀을 만든다는 것이 나의 원칙이다. 아직 축구협회로부터 구체적인 얘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좋은 선수가 있다면 팀에 합류시킬 수 있다고 본다. 남은 5개월은 적응하기에 충분한 기간이다. 문제는 대표팀에 보탬이 될 선수를 찾는 데 있다."

인천공항=전진배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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