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세먼지 분당선이 '최다' 개별역사론 수유역 '최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전국 지하철 노선 가운데 수도권 분당선 역사(驛舍)에 미세먼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4일 서울과 수도권,부산.대구 등 전국 15개 지하철 노선의 지하역사 미세먼지(지름 0.01㎜ 이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분당선이 ㎥당 평균 1백38㎍(마이크로그램,1㎍=1천분의 1㎎)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하루 평균 허용 기준치 2백㎍에는 못미치지만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기준치 1백50㎍에 육박하는 수치다.

수도권 일산선이 평균 1백37㎍으로 측정돼 둘째로 높았으며,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과천선도 평균치가 1백20㎍을 넘었다. 개별 역사의 경우 서울 지하철 4호선의 수유역이 1백91㎍까지 측정돼 오염도가 가장 높았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도 1백88㎍으로 측정돼 내년부터 시행될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폐 깊숙이 침투, 호흡기.심장 질환을 유발하며 1백㎍ 이상의 미세먼지에 만성 호흡기 질환자가 장기간 노출되면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아황산가스.납 등의 오염도도 측정했으나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한편 환경부는 내년 월드컵에 대비해 외국인들의 출입이 잦은 서울역.부산 서면.대구역 등 전국 40개 지하역사에 대해서는 내년 1~4월 월 1회,5월에는 2회, 월드컵 기간에는 매주 1회 이상 공기 오염도를 조사키로 했다.

강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