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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에다 포로, 파키스탄 호송병과 총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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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페샤와르 AFP=본사특약] 아프가니스탄에서 파키스탄으로 도망쳐 온 알 카에다 소속 아랍인 병사들이 19일 파키스탄 경비병들과 총격전을 벌여 양측이 7명씩 숨졌다고 현지 관리들이 말했다.

이들 아랍인 병사는 미군과 아프가니스탄의 반(反)탈레반 동부동맹군의 공격을 피해 국경을 넘어왔다가 붙잡힌 1백56명의 포로 중 일부라고 현지 관리들은 덧붙였다.

아랍인 병사들은 파키스탄 국경도시 페샤와르에서 서쪽으로 1백20㎞ 떨어진 쿠람 종족자치구역 사다 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수용소로 후송되던 중 경비병들의 무기를 빼앗고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48명의 포로 중 6명은 다시 붙잡혔으나 나머지는 인근 산악지역으로 도망쳤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포로 한명은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파키스탄측은 포로들이 도망친 지역에 대해 헬기 수색작전을 벌였다.

파키스탄 국경지대의 종족자치구역은 중앙정부의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치안부재 지역으로 정보 소식통들은 알 카에다와 탈레반 고위관리들이 이 지역에서 은신처를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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