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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테러 지원단 화제 인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미국의 대(對)테러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18일 창설된 의료지원단과 해.공군 수송지원단에는 대를 잇거나 네번째 파병되는 장병들이 있어 화제다.

해군수송지원단에는 월남전에 참전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째 파병대열에 낀 장병이 5명이나 된다. 해군 수송함 향로봉(4천3백t)의 갑판사관인 이재은(李在殷.26)중위의 부친 이덕희(李德熙.63)씨는 해군 중사로 1970년 베트남전에 참전해 사이공 뉴포트항구의 폭발물 제거 임무를 맡았다.

또 작전관 이채훈(李采勳.29)대위의 부친(이건석)은 육군 맹호부대원으로, 조리장 전혁(全赫.27)중사의 부친(全榮善)과 기관병 천해용(千海龍.21)상병의 부친(천상이)은 해병 청룡부대로, 갑판병 신유호(申有鎬.22)상병의 부친(신봉돈)은 십자성부대 운전병으로 각각 베트남전에서 맹활약했다.

공군수송지원단에서 활약할 제5전술비행단 251대대장 고석목(高錫沐.43.공사 31기)중령은 걸프전(91년).소말리아(93년).동티모르(99년)에 이어 네번째 파병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그는 "걸프전 때 대공포화의 위협을 무릅쓰고 이라크 국경 상공을 지날 당시의 긴장감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의료지원단에 포함된 간호장교 이은경(李恩璟.35)소령과 송연화(宋蓮花.32)대위는 서부사하라에서 모래바람과 싸우며 사랑의 인술을 펼친 경험을 갖고 있다. 의료지원단의 최고령인 의무장비 정비관 정종영(鄭鍾永.51)준위도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부사하라에 이어 이번 파병에 자원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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