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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FIFA '올해의 선수상' 베컴·피구·라울 3파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올해 지구촌 최고의 축구선수는 누구일까.

국제축구연맹(FIFA)이 전세계 국가대표팀 감독들의 투표를 취합해 선정하는 '2001 FIFA 올해의 선수상'이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29.레알 마드리드), 스페인의 라울 곤살레스(24.레알 마드리드) 3파전으로 압축됐다.

FIFA는 최근 홈페이지(http://www.fifa.com)를 통해 올해의 선수상 투표에서 세 선수가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새벽(한국시간) 수상자가 발표될 스위스 취리히 세계무역센터 주변은 벌써부터 슈퍼스타들의 경쟁 열기로 뜨겁다.

1999년 브라질의 히바우두에게 밀려 올해의 선수상 2위에 그쳤던 베컴은 지난 10월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9조 그리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로 잉글랜드가 독일을 제치고 본선에 직행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최근 영국 스포츠기자단이 뽑는 '올해의 체육인상', BBC가 뽑는 '올해의 체육인'에 잇따라 선정돼 상승세다.

몸값 5천7백만달러의 사나이 피구는 지난해 지네딘 지단에게 밀려 올해의 선수상을 놓쳤지만 포르투갈을 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공로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재도전에 나섰다.

탁월한 득점 감각과 깔끔한 외모가 돋보이는 라울은 그동안 올해의 선수상 3위 내에 한번도 들지 못해 인연이 없었다. 지난 2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데뷔 6시즌 만에 1백13골을 기록, 오사수나 지간다가 14시즌 동안 세운 기존 기록(1백12골)을 갈아치웠다.

올해의 선수상 투표에는 전세계 1백30명의 대표팀 감독이 참가했다. FIFA가 올해 처음 도입한 '올해의 여자선수'상에는 미아 햄과 티퍼니 밀브렛(이상 미국),쑨원(중국)이 후보로 올랐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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