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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격전지를 가다 ③ 서울시 강남구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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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나라당 신연희 후보는 이날 오전 7시쯤 역삼동의 강남 순복음 교회를 찾았다. 신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같이 예배도 봤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강한 여성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서울시 최초 여성 행정국장, 부구청장 등 33년 행정경력의 전문가”라고 역설했다. 그는 초등학교 학급당 영어 교사를 1.2명까지 확충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역삼동 청운교회에서 유세를 시작한 맹정주 구청장은 “주말에 비가 와 유권자를 많이 못 만났다. 청운, 강남 순복음, 소망 교회 등을 돌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왜 무소속으로 나왔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반드시 당선돼 전략공천으로 구겨진 강남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맹 후보는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한 ‘강남 에듀드림’이란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의 이판국 후보 역시 대치동의 서울교회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강남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청사를 리모델링해 방과후 학습센터를 만드는 등 사교육 1번지를 공교육 1번지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가 강남에서 삼수째 공직 출마다. 2002년과 2006년에 각각 서울시의원과 구청장 후보로 나섰다 낙선했다. 이번에는 저소득층이 밀집한 수서·일원·개포동 일대에서 유세를 집중하고 있다. 그는 또 명함을 주로 나눠주는 여느 후보와 달리 공책 크기만 한 선거 공약서를 직접 나눠준다. 유권자를 열 걸음 정도 쫓아가며 짧게 공약을 설명하고 팸플릿을 쥐여주는 ‘열 걸음 전략’이다. 사회운동가 출신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태자 후보는 “기초단체 중 처음으로 지역개발과 원활한 재건축 추진을 위해 강남개발공사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장정훈·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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