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해맞이 전국 명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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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001년이 우리 곁을 떠날 날도 멀지 않았다. 남은 미련일랑 새해의 희망사항 리스트로 옮겨놓자. 그리고 다짐해보자. 2002년엔 소망을 꼭 이루고야 말리라. 동서남해 해돋이.해넘이 명소에선 요즈음 관광객 맞이 채비로 분주하다.

◇ 남해=한반도 끝자락인 전남 해남군 갈두마을 광장에선 31일 오후 5시부터 길놀이.해넘이 의식을 시작으로 '땅끝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해남군은 ▶화합 한마당(소원탑 쌓기.강강술래)▶남도소리 향연(사물놀이.우수영 농요.판소리)▶노래자랑▶새해 기원굿(씻김굿)▶해맞이제▶소망실은 풍선.종이비둘기 날리기▶북춤 공연▶일출 조망 등의 행사 프로그램을 짜뒀다.

또 땅끝마을 정상 봉우리인 사자봉에서는 이날 오후 4시 높이 40m 전망대(지하 1층.지상 9층)개관식도 열린다. 이곳에 가면 청자(靑瓷)판에 새해 희망을 담는 소망새기기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061-530-5321)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061-690-2222), 무안군 도리포(061-450-5224) 등에서도 흥겨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 동해=강원도쪽이라면 강릉의 정동진(전야제)과 경포해수욕장(본행사)에서 펼쳐지는 해맞이행사에 참여해봄직하다.(http://kangnung.ne.kr)

31일 오후 11시 정동진 백사장에서 강릉을 소개하는 멀티비젼 상영을 시작으로 색소폰 연주와 레이져 쇼가 펼쳐진다. 이어 송년의 노래와 축포.난타 공연 등이 펼쳐지는 가운데 관광객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정동진 모래시계 회전식이 1일 오전 1시30분까지 진행된다. 관광객 2002명이 월드컵 성공개최 등 새해 소원을 비는 촛불밝히기 행사도 준비돼 있다.

이어서 1일 오전6시30분 경포해수욕장에서 임오년(壬午年)해맞이 본행사가 열린다. 태고의 북소리와 축포를 시작으로 신년 축시와 희망의 노래 합창.태평무와 씻김굿춤 등 우리춤 공연.댄스페스티벌.풍물놀이 등이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다.

또 관광객들이 해돋이와 동시에 소망을 담은 풍선 5천개를 날리는 소망 풍선날리기와 백사장에 설치한 대형 진또배기 솟대에 2만여명이 소원용 소지를 거는 새해소원빌기 이벤트도 있다.

이밖에 동해.속초.삼척.태백.양양.고성에서도 지역 특색을 살린 해맞이행사가 열린다.

◇ 서해=일출과 일몰을 한곳에서 볼수 있는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포에서 오는 31일 해돋이 출축제가 열린다. 31일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되는 축제는 우선 길놀이와 풍물놀이속에 일몰을 감상하며 시낭송 행사가 열린다. 해가 완전히 넘어간 뒤에는 달집태우기와 불꽃놀이로 행사의 절정을 이루게 된다.

자정무렵에는 관광객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소망을 기원하는 촛불행진이 펼쳐지고 1월 1일0시부터 카운트다운과 함께 동쪽하늘에 조명탄을 쏘아올리며 새해를 맞이한다.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되는 해돋이 행사는 사물놀이와 새해 풍어를 기원하는 덕타령이 시작되고 관광객의 소원을 담은 풍선 수천개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가운데 대형 북소리와 함께 새해 첫 해를 맞는다.

(http://www.sochon.chungnam.kr)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도 서해안에서 바다 일출을 볼 수있는 몇 안되는 명소이다. 041-350-3224.

홍창업.구두훈.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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