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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 아산 탕정단지에 7조원 집중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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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복 아산시장(왼쪽)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노일호 상무가 투자 MOU 체결식을 가졌다. [아산시 제공]

아산 탕정 삼성LCD단지에 수년에 걸쳐 7조원이 추가로 투자된다. 기존 삼성전자 LCD 추가라인 증설에 5조원, 신규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서 아몰레드(AMOLED)부문에 2조5000억원 등 총 7조5000억원 규모다.

SMD측은 지난 17일 아산시와 탕정 일반산업단지내 13만8000㎡의 부지에 연면적 33만㎡ 규모의 OLED 제조공장(2라인)을 설립하기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MD는 탕정단지에 다음 달 1단계로 1조6000억원을 포함, 중소형 AMOLED 부문에 총 2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2012년까지 이뤄진다. 향후 대형 TV용 패널부문에 대규모 추가로 투자해 세계 AMOLED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예상되는 대형 LCD TV 패널 수요 증가에 대비해 탕정단지에 5조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2조5000억원은 월 7만 장 규모의 8세대 LCD 신규라인(8-2 2단계)을 건설하는 데 쓰인다.

이번 삼성전자 LCD와 SMD 투자가 아산시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LCD 4000여 명, SMD 3500여 명 등 7500명 이상의 직접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 공장 건설에 따른 건설업체등 간접투자 효과와 협력업체 입주, 서비스업 활성화 등도 기대된다. 또 아산시 인구 증대로 인한 교육·의료·문화 방면에 연쇄적인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아산시의 지방세 수입이 크게 는다. 신규 사업투자에 따라 연 4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아산신도시 2단계사업도 자연스럽게 탄력을 받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강희복 아산시장은 “금번 삼성의 아산 탕정단지 내 대규모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시에서는 입주계약과 공장 설립 인허가를 최단 시일내 일괄 처리해주는 등 최대한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SMD는 지난해 1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1000억원의 자본금을 투자해 삼성 천안사업장(1라인)에 설립한 삼성의 전자분야 핵심 계열사다. 작년 매출은 3조5000억원, 금년 매출 목표는 4조원이다. SMD는 세계 AMOLED 시장의 98%를 점유하고 있다. AMOLED는 휴대폰에서 게임, PMP, 카메라, 대형TV, 3DTV 등으로 사업분야가 확장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AMOLED(Active 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유기발광다이오드를 말한다. 백라이트에 의해 빛을 발하는 LCD와는 달리 자체에서 빛을 발하는 디스플레이장치다. LCD에 비교해 동영상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고, 색 재현율과 명암비도 월등해 동영상 구현에 최적 방식으로 평가된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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