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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후보 탐구 ③ 경남지사 이달곤 vs 김두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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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달곤 후보, 김두관 후보(왼쪽부터)

6.2지방선거경남지사를 두고 맞붙은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행정안전부(전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이다. 그러나 그 밖의 공통점을 찾는 건 쉽지 않다. 학력·경력은 물론 정치 입문 과정도 판이하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MB(이명박 대통령) 대 친노’라는 이번 지방선거의 대결구도를 가장 잘 드러내는 이들이다. 이 대통령이 집권하자마자 이 후보는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고,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김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 임명한 행정자치부 장관이었다. 별명이 ‘리틀 노무현’일 만큼 노 전 대통령과 많은 부분에서 닮았다.

이 후보는 정책학 박사 출신으로 행정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반면 김 후보는 이장과 군수로 7년을 보낸 ‘풀뿌리형’ 정치인이다.

둘의 차이점은 공약에서도 드러난다. 두 사람 모두 일자리 창출을 가장 핵심 공약으로 꼽았지만 제시한 해결책은 다르다. 이 후보는 민간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수준의 글로벌 업체 3~4개를 유치해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도가 직접 나서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녹색 친환경 농어업 육성 등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녹색성장에 발맞추는 공약도 내놓았다. 하지만 김 후보는 야권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무상급식 전면 실시와 4대 강 사업 중단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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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남은 각종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지지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경남”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캠프 누가 뛰나=이 후보 캠프는 7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끌고 있다. 경남의 이주영(도당 위원장)·김학송·권경석·김재경 의원, 비례대표인 강명순·손숙미 의원 등 현직 의원 6명과 경남지사 불출마를 선언한 이방호 전 의원이 그들이다. 여기에 마산 MBC 출신인 신용수 특보가 홍보업무를 맡고 있다. 고교(부산 동아고)와 대학(서울 공대) 동문들이 물밑에서 뛰고 있고, 친분 있는 행정학 교수들은 공약 개발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김 후보는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국민참여당과 시민단체 등 범야권의 단일 후보로 추대됐다. 그런 만큼 이들 정당과 시만단체 대표들이 선대위에 포진해 있다. 홍보는 국제신문 기자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조수정 특보가 총괄한다. 지난해 10월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에 4%포인트 차로 석패한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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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前] 행정안전부 장관(제2대)

1953년

[前] 행정자치부 장관(제17대)

195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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