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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 제2산단 입주 희망 기업 줄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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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충북 청원군 오창읍에 조성중인 오창 제2산업단지. 고속도로·공항·철도 등이 인접해 있고 용지가격도 저렴해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이 곳에는 1만3000여 명의 인구가 거주하게 된다. [충북개발공사 제공]

15일 오전 충북 청원군 오창 제2산업단지. 부지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오창 제2산단은 139만㎡ 부지로 기업이 입주하는 산업시설용지와 주거·교육·상업시설로 조성된다. 2009년 3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초 완공 예정이다. 부지조성이 마무리되면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아파트와 학교를 짓는 공사도 시작된다.

부지조성 공사 완료를 1년 여 앞두고 오창 제2산단을 개발 중인 충북개발공사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다른 시·도의 산업단지가 분양이 저조한 것과 달리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줄을 섰기 때문이다. 오창 제2산단 전체 면적 139만㎡ 가운데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산업시설용지는 52만2000㎡ 가량이다. 상가와 근린생활용지로 쓰이는 상업용지는 4만8000㎡, 아파트·단독주택이 들어서는 공동주택용지는 29만8000㎡다. 나머지는 녹지다.

산업시설용지 52만2000㎡ 중 이미 95%가 넘는 48만9000㎡가 분양됐다. LG화학과 바이오 관련 기업인 셀트리온이 입주하기로 분양 협의를 마쳤다. 35만6000㎡를 분양 받은 LG화학은 이곳에 정보전자소재 등 신사업 분야의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인근 오창 제1산단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LG화학은 공장 증설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종플루 및 계절 독감 백신 개발 생산공장을 지을 예정인 셀트리온은 3만3000㎡를 배정 받았다. 두 기업의 입주 확정으로 남은 산업시설용지는 3만3000㎡에 불과하다.

공사와 분양을 맡고 있는 충북개발공사는 잔여 용지를 5000~1만㎡씩 쪼개 5~6개 기업에 분양할 방침이다. 현재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10여 곳.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기업을 포함해 수도권 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충북개발공사는 인근 옥산 민자산업단지의 조기 착공을 청원군에 요청했다.

오창 제2산단의 인기비결은 대기업의 입주와 낮은 용지가격, 접근성, 정주여건 등이다. 대기업인 LG화학의 입주로 관련 중소기업들도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용지가격도 매력적인 요소다. 용지 가격이 조성원가를 기준으로 ㎡당 35만7000원이지만 입주 기업에게는 ㎡당 20만8000원에 분양된다. 이미 분양을 마친 인근 오창 제1산단보다 낮은 가격이다.

단지 내에 아파트와 학교·상가 등이 들어서 다른 산업단지보다 정주여건도 좋은 편이다. 이 곳에는 4600여 세대, 1만3000여 명의 인구가 거주하게 된다. 고속도로와 철도·공항이 인접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중부고속도로 오창IC가 2~3㎞, 청주공항이 5~6㎞, 고속철도(KTX) 오송역이 15㎞(승용차 기준 10분) 거리다. 철도 충북선 청주역과도 10㎞ 떨어져 있다.

충북개발공사 송정식 고객지원부장은 “현재 10여 곳의 기업에서 입주를 희망하고 있어 업체를 고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옥산 민자산업단지나 청주 테크노폴리스 등이 착공해 기업을 흡수하기 전까지는 산업용지 부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송 부장은 “오창 제2산단의 산업용지 분양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고 올 하반기부터는 상업용지 및 공동주택지도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창 제2산단은 기업 입주와 아파트·상가 등이 들어서면 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000여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된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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