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영 前청장 이번주중 소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서울지검 외사부는 지난해 경찰이 수지 金 피살사건 내사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이무영(李茂永)전 경찰청장을 이번주 중에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일 "李전청장이 김승일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으로부터 사건 내용 및 개요를 통보받았는지와 이후 경찰의 내사중단에 개입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국정원 金전국장 등을 상대로 당시 정황을 더 조사한 뒤 李전청장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혀 李전청장의 소환 조사는 오는 5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李전청장이 지난달 29일 검찰에 제출한 경위서 내용과 金전국장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이날 국정원과 경찰 관련자들을 재소환해 지난해 경찰이 내사를 중단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에 앞서 金전국장은 검찰 조사에서 "경찰이 수지 金 사건을 내사 중이던 지난해 2월께 李전청장을 찾아가 사건 진상을 설명했다"고 진술했으나 李전청장은 "金전국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적이 없으며 경찰의 내사중단에도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金전국장 등 수지 金 사건 내사중단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핵심 관련자들은 직권남용이나 범인도피죄 등의 혐의로, 경찰 관련자에 대해서는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하현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