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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닝 '제2 조직' 8명 조사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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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광주지역'수능시험 휴대전화 커닝'사건 '제2의 조직'(본지 11월 26일자 1면)이 경찰수사 결과 확인됐다.

본지 취재팀이 단독 입수.촬영한 휴대전화 수능 부정 메시지의 수신자 번호를 경찰이 역추적한 결과 드러난 것이다.

전남경찰청은 26일 "K고 학생 중심의 또 다른 무리가 조직적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한 사실을 확인, 이모(18)군 등 8명을 임의동행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연행한 학생들은 지금까지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141명과는 다른 조직이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발각됐을 경우 수사를 따돌리고 교란시키기 위해 후배 등에게서 빌린 휴대전화만 사용하고 답안 문자메시지의 발신 전화번호까지 바꿔 입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부정행위를 한 수험생에게 답안을 보내주는 '선수'수험생과 이를 중개하는 '도우미', 돈을 내고 답안을 받아 본 '후원자'가 30명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일부 여자 고교에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부정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여경기동수사대를 동원해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삼수생 주모(20.여.구속)씨의 청탁을 받고 3년 연속 대리시험을 치른 김모(23.여.서울 S여대 제적)씨를 26일 구속했다.

광주=장대석.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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