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손저림 내버려 두면 사지마비까지 올 수도 있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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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1. 어깨가 쑤시고 마우스를 클릭할 때 마다 손바닥이 저리는 회사원 임모씨(43세). 그는 오랫동안 행정, 홍보, 총무 업무를 번갈아 맡으며 컴퓨터를 사용해왔다.

증상 2. 팔과 손이 저리고 어깨 통증은 10년이 넘었다는 가정주부 이모씨(35세)는 결혼 후 지금까지 하루도 안 빠지고 고개를 숙인 채 칼질 및 음식 만들기를 해왔다.

증상 3. 어깨 통증과 손저림이 심한 가정주부 양모씨(56세)는 하루에 여러 시간 목을 앞으로 길게 뺀 채 구부정한 자세로 TV를 즐겨봐 왔다.

어깨통증과 손저림의 원인은 다양하다. 특히 두가지 증상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환자가 많은데 그들 중 다수가 목디스크 진단을 받게 된다.
목 디스크는 오랜 시간에 걸쳐 목의 잘못된 자세를 되풀이하면 발생한다. 오랫동안 고개를 앞으로 내민 채 TV나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거나 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 공부 혹은 음식을 만드는 행위, 너무 높은 베개를 베고 자는 행위 등의 잘못된 습관을 반복하면 목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손, 팔, 어깨의 감각과 움직임을 관장하는 신경은 주로 목에 몰려 있는데 이러한 잘못된 자세로 목 디스크가 뒤로 튀어나오면 이 신경을 압박하게 되어 어깨와 팔이 아프고 손이 저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목 디스크는 말초신경만 누르는 허리 디스크와는 달리 중추신경인 척수까지 누르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잘못하거나 방치하면 하반신 마비, 전신 마비 같은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목디스크의 빈번한 발생 부위는 가장 움직임이 많은 5·6번과 6·7번 목뼈 사이의 디스크이다. 이런 목 디스크 치료를 위해 약물, 주사,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방법과 피부를 절개하고 병든 디스크를 제거하는 개방적 수술 요법(척추 유합술, 인공디스크 삽입술 등)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는 증상만 완화시킬 뿐 근본 원인을 없애지 못해 재발률이 높고 수술 요법은 문제의 디스크를 제거해 근본 치료가 가능하지만 수술 과정 중에 뼈와 근육, 신경, 혈관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는 게 단점이다. 최근엔 내시경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는 미세 침습 수술법이 시도되고 있지만 이 역시 레이저가 400도의 고열를 발생시키는 탓으로 주변 조직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목디스크의 최신 비수술 치료로 고주파 열에너지를 이용한 미세 침술이 효과적이다. 일명 저온 고주파 디스크 감압술. 샤프심 굵기의 가느다란 미세 침을 목 디스크 내에 통증 없이 삽입한 후 저온의 고주파 열에너지를 침 끝에 흘리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디스크 수핵 일부가 살짝 녹으면서 디스크 내 압력이 낮아져 돌출돼있던 디스크가 제 자리로 되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시술 방법도 간단하여 걸리는 시간은 총 10분. 그저 목에 10분간 편안히 닝겔을 맞고 있는 기분이라서 마취도 필요 없고 시술 후 침대에 20~30분간 안정을 취한 후 귀가하면 된다. 시술에 쓰이는 가느다란 침 역시 0.9mm로 샤프심 굵기이고 침 끝에서 50도 내외의 저온 열에너지를 쏠 수 있도록 고안돼 있어 주변 조직의 손상이 없고 안전하다.
2009년부터 올해 4월까지 척추센터를 방문한 환자 121명 중 117명이 추가 조치가 필요 없을 만큼 좋아졌고, 치료 시간이 짧고 당일 퇴원이 가능해 지방에서 차를 전세 낸 마을 사람들이 한꺼번에 찾기도 한다.

(글/ 사진)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이상원 원장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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