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서 여객기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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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신중돈 특파원] 12일 오전 9시17분쯤(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1시17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 부근 퀸즈버러의 주거지역에 승객등 2백55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 소속 AA587 여객기가 추락했다.

사고기는 에어버스300 기종으로 뉴욕을 출발, 도미니카공화국 산타도밍고로 향하던 국제선으로 2백46명의 승객과 승무원 9명을 태우고 이륙한 지 2분만에 8㎞를 날아간 지점에서 추락했다.

추락원인과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오전 10시 현재까지 생존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미 연방 항공안전국 빌 슈먼 대변인은 "이번 사고가 테러리스트에 의한 것이라고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사고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미 공군 당국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뉴욕 일원에 대한 초계비행에 들어갔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날씨가 좋아 시야가 충분히 확보된 상태였었다고 전했다.

뉴욕시 당국은 사고 직후 1급 경계령을 발동하고 시민들에게 대피 권고를 내리는 한편 뉴욕 시내의 모든 다리와 터널을 폐쇄했다.

유엔 총회가 열리는 맨해튼 내 유엔 건물도 즉시 폐쇄됐다.뉴욕 당국은 또 JFK공항과 라 과르디아 공항및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 등 뉴욕 인근 3개 공항을 폐쇄했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적어도 넉채 이상의 건물이 검은 화염에 휩싸였으며 12채의 건물이 파손됐다" 고 밝혔다.

CNN은 한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비행기가 추락하기 직전 폭발음은 들리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나 AP통신은 "비행기 잔해가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목격자의 말을 전해 공중폭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또다른 목격자는 "추락 직전에 기체 오른쪽에서 화염이 일었으며 기체는 앞부분부터 땅으로 곤두박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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