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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증 해소·물류 원활… 부산 교통지도 바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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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 ·경남의 교통지도가 크게 바뀐다.

남해고속도로의 냉정 분기점~함안 산인간 신설 ·확장 구간이 8일 개통된다.이로써 남해고속도로의 만성 체증이 완전해소돼 부산과 중 ·서부 경남지역간의 소통이 훨씬 원활해진다.

또 진주∼대전간 고속도로가 착공 10년 만인 이달 안에 완전 개통돼 서부 경남지역과 중부지역간의 거리가 획기적으로 단축된다.부산항 물동량을 남해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로 곧장 연결하는 부산 제3도시고속도로가 착공 5년 만인 올해 말 완전개통된다.

◇남해고속도 신설 ·확장 개통=8일 0시부터 개통되는 남해고속도로 냉정 분기점∼함안군 산인간 33.9㎞는 부산 ·진주 ·대구권간 교통소통에 큰 도움을 준다.단축거리는 부산 ∼ 진주간 2.4㎞,대구 ∼ 진주간 6.5㎞,부산 ∼ 대구간 4.9㎞ 등으로 주행시간은 10 ∼ 20분씩 짧아진다.

냉정분기점∼창원분기점간 16.7㎞는 기존 4차로를 8차로로 확장했으며 창원 분기점∼함안 산인간 17.2㎞는 마산 외곽을 우회하는 신설노선이다.

따라서 부산에서 진주 ·대구방향으로 가는 차량은 동마산 ·서마산을 거치지 않고 신설된 구간을 이용하게 돼 마산 도심의 교통 혼잡을 크게 줄이게 됐다.

통행료 징수방법도 개방식(요금소 통과 때 징수)에서 폐쇄식(입구 요금소에서 통행권 발부,목적지 요금소 징수)으로 전환된다.

폐쇄식으로 바뀌면서 출퇴근 차량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통행료를 할인하는 예매권을 판매한다.이 구간은 지난달 말 개통 예정이었으나 김해지역 시민단체들이 통행료 거부운동을 벌이는 바람에 미뤄졌다.

◇대전∼진주 고속도=‘진주 천리 길’이라는 말이 이제는 ‘진주 8백리 길’로 바꿔야 할 만큼 대역사였다.

노선이 지리산 ·덕유산 ·계룡산 등 국립공원 주변을 지나고 있어 주변 자연경관이 뛰어나다.대진(大晉)고속도로는 진주 ∼ 서울 간 4백16㎞를 3백23.5㎞로 92.5㎞단축한다.

운행거리는 5시간30분에서 2시간 줄어든다.진주∼대전도 종전 2백60㎞에서 1백61㎞로 99㎞ 단축되면서 시간이 3시간 30분에서 1시간30분으로 줄어든다.

30분 걸리는 육십령 고개에 국내 세 번째로 긴 터널(길이 3천1백70m)이 뚫려 2 ∼ 3분이면 족하다.

이로써 서부경남의 신선채소와 남해안의 수산물의 중부권 이동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 2조6천억원이 투입됐으며 1992년 3월 착공돼 서진주 분기점∼진주간(7.8㎞)은 96년 말,서진주∼함양간(49.9㎞)은 98년 말 개통된데 이어 이번에 전 구간 개통된다.

◇부산 제3도시고속도=부산항 제5부두 ∼ 수정산터널 ∼ 가야고가로 ∼ 백양산터널 입구에 이르는 제3도시고속도로(길이 5.2㎞)는 12월 31일 개통된다.이 도로는 왕복 4차로(폭 20.5 ∼ 93m)로 1996년 12월 착공돼 4천5백88억원이 투입됐다.

연말 개통되는 수정산터널 구간(2.33㎞)은 민자 등 1천4백98억원이 투입됐다.

부산시는 이 터널 통행료를 1천원 이하에서 책정하기로 했다.백양산터널∼가야로 접속구간과 가야고가도로는 지난해 10월과 올 2월 개통됐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부산항에서 낙동강변의 남해 ·경부고속도로까지 1시간 가까이 소요되던 운행시간이 20분 이내로 줄어든다.

특히 컨테이너 차량의 도심 운행을 줄이게 돼 부산 시내의 교통난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박종대(朴鍾大)부산시 건설본부장은 “제3도시고속도로는 부산의 핵심 교통망”이라며 “항만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과 도심 교통난 완화 등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정용백 ·김상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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